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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여행 밀라노두오모가 눈앞에!!





이탈리아여행을 계획하면서 갈 도시를 정하는건 정말이지 너무 어려웠다.

여기저기 다 가보고 싶었지만.. 나의 현실은 촉박한 일정!! 

내겐 8박9일의 시간뿐이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 필요했다.


결국 코스는 밀라노IN 로마OUT 으로 결정.

새벽에 도착해서 출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밀라노 중앙역으로 이동.

밀라노 중앙역 길건너 코앞에 위치한 잠만 자는 숙소로 GARDA호텔을 이용하고 아침일찍 부랴부랴 밀라노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밀라노두오모를 보러 나섰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서 너무 속상했지만 여정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게다가 밀라노여행은 반나절 일정 뿐이라 맘이 급했다.


해가 뜨지 않은 어둠을 헤치고 밀라노중앙역에서 밀라노두오모까지 지하철로 이동을 하고 지상으로 계단을 올라오면 두리번 거리며 찾을 필요도 없이 그냥 눈앞에 바로 똭!!!

밀라노두오모가 거짓말처럼 자리하고 있다.



밀라노여행 밀라노두오모 "이거 정말 실화냐!!??"


적은양이긴 해도 비가 오던 날임에도 불구하고 감출 수 없는 밀라노두오모의 위용!! 

눈앞에 너무나도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고, 다가갈 수록 우와우와 감탄사밖에 할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밀라노두오모의 벽장식들은 하나같이 예술작품이고 너무나도 실제처럼 섬세하게 조각되어있었다.

이게 다 대리석 작품이라니 정말 어마무시 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방검사를 하고 성당내부로 들어가본다.

일단 규모에 놀라고,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엄숙해질수 밖에 없다.

몇층높이일지 모르는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조각상들.

기둥 하나 하나도 다 돌을 쌓아 세웠으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게 우리집 바닥이었으면 싶을만큼 맘에 쏙 들었던 바닥도 대리석이다.

대리석산이 따로 있어서 대리석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탈리아는 그래서 건축물이나 조각들이 대리석이 많다. 

그런데 대체 그 옛날, 이렇게 큰 돌덩이들을 어떻게 자르고 옮겨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여 이걸 만들었을까 생각해보면 어림잡아 짐작도 안갈만큼이다.

시간이 흐르고 흘로 지금 바라보는 나는 그래서 새삼스레 놀라울뿐이다. 





청동조각상도 디테일이 살아있다. 표정, 손가락의 방향과 움직임 같은 형태, 수염 하나하나까지 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예술작품 감상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놀랄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는 스테인드글라스.

너무나도 화려한 색감과 함께 스며드는 빛으로 인해서 오묘함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밀라노두오모 내부에 있던 조각상 중 가장 놀라웠던 조각상이다.

예수님의 열두제자중 한 사람이었던 성 바르톨로메오는 엄청난 고행을 하며 사람들을 인도했던 성인이나 알려진바는 많지 않다고 한다.

나 역시 처음 접했으나 너무나 사실적인 그모습에 놀라울뿐.


성 바르톨로메오는 가죽이 산채로 벗겨져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본인의 피부가죽을 들고 성경을 들고 있는 게 그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한다.


너무나도 끔찍한 죽음이고, 또 그러한것을 이렇게 예술로 승화 시켰다 하니 끔찍하지만 놀랍고, 또 그 섬세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근육과 혈관의 튀어나옴과 들어감의 표현, 벗겨진 살가죽의 발모양까지도 완벽하게 만들어져있다.

마치 인체신비전의 전시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질적이다.




내부를 돌아보고 밖으로 나와 이탈리아여행의 묘미!

밀라노두오모의 최고 경치를 느껴보기 위해서 지붕으로 가기위해 계단을 올라가본다.





이렇게 좁다란 계단을 올라간다.

저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감사하게 여기며, 한사람이 지나갈 만한 공간이라 내려오는 이가 있다면 서로 비텨줘야만 하는 좁은 계단.

지금은 관광객들끼리 서로 웃으며 비켜주고, 또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공간이지만 그 옛날 여기서 있던 성직자들은 그리고 신도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오르내렸을까 싶은맘에 감히 조금이나마 상상으로 짐작해본다.





밀라노두오모의 지붕은 특별하다. 

빗물이 흘러내려서 고이지 않고 내려가게 설계가 되어있음은 물론이고, 비가와서 물이 있음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것도 신기했다.

올라가서 비개인 이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한 순간. 


저 높은곳 신을 향해 얼마나 손길을 갈구하며, 또 얼마나 깊은 신앙심으로 이런걸 만들었을까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 정치에 휘둘리며 왜곡되던 종교의 일면도 생각나고 나름 개똥철학으로 생각이 많았던 장소.



성당 내부에 있던 시간보다 여기서 있던 시간이 더 길었던것 같다.

아침일찍의 밀라노여행 여정이라 그나마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었지만, 점차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왔다.









성당앞 광장에는 쇼핑과 식사가 가능한 백화점과 상점,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비가와서 조금 추웠던 이른 아침 너무나 따뜻해 보이는 노란 불빛.





그 안에는 이런 모습이 있다. 

이게 쇼핑몰인지 백화점인지 중요한게 아니라 이 건물 자체도 너무나 예술성이 뚝뚝 뭍어나는 건축물이다.





수많은 레스토랑을 뒤로하고, 너무나 아쉽지만 기차 시간이 빠듯해져 길거리 음식을 들고 걸어가면서 먹었다. 

다행히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해서 굿굿~

이탈리아 밀라노여행에서 잊지못할 한 순간을 남기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긴다.





새벽에 도착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밀라노중앙역.

지하철역인데도 이런 정도의 스케일 이라니.. 정말 보존을 잘 하는건 최고인듯 하다.

짧지만 임팩트 있었던 이탈리아여행의 첫번째 도시 밀라노여행.

이탈리아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인다는 이 도시에서의 시간이 짧아 많이 아쉬웠지만 밀라노두오모를 봤던 그 감동이 아쉬움을 대체해준다.


이제 기차를 타고 배네치아로 꼬잉!!